콘텐츠 비즈니스에서도 전략은 중요할까요?(1)

1. 내가 처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전략은 문제 인식과 상황 판단에서 출발 전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무엇’ 류의 대답을 많이 떠올린다. 전략 수립의 결과는 ‘방향 제시’와 ‘행동 계획’이다. 하지만 전략 수립의 출발은 ‘문제 인식’과 ‘상황 판단’이다.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어디로 가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 Read more

왜 방송사들은 어려움에 직면했을까요?(9)

8. 방송사는 다른 분야에서 사람을 뽑지 않는다 방송사 채용의 모습 지상파 방송사들(KBS, MBC, SBS)은 공통적으로 공개채용을 실시해 왔다. 방송사 실적 하락, 코로나 등의 이유로 최근 몇년간은 공채를 실시하지 않다 2021년 몇년만에 공채를 실시했다. 채용 규모는 퇴직인원을 채우는 규모보다 작다(전체 인력은 줄어들고 있다). 채용 분야는 예전과 대동소이하다. 기자, PD, 방송기술, 경영 등으로 분류해서 채용한다. 2021년 공채에서 MBC가 … Read more

왜 방송사들은 어려움에 직면했을까요?(8)

7. 방송사는 ‘미디어 기업’과 ‘방송기관’이 짬뽕되어 있다 ‘미디어 기업’과 ‘방송기관’ 여기서 말하는 ‘미디어 기업’은 콘텐츠를 기획/제작/유통하는 것을 주사업으로 하는 기업이고, ‘방송기관’은 정부로부터 일정 기간마다 인허가를 받아야 하고 각종 법률의 규제를 받는 대상으로서의 방송사를 말한다. ‘미디어 기업’은 영리를 추구하는 사업체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서 광고와 콘텐츠 판매 매출을 올리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반면, ‘방송기관’은 공공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 Read more

왜 방송사들은 어려움에 직면했을까요?(7)

6. 방송사의 뉴스와 비즈니스 혁신의 관계 지상파 방송사 뉴스는 안녕하신가 방송사에게 뉴스는 참으로 복합적인 존재이다. 방송사에 대한 신뢰의 상징이자 지표이며, 정치적 연관성의 고리이며, 방송사 비즈니스의 주요한 한 축이다. 2010년 KBS1 TV의 9시뉴스 평균 시청율은 17.3%였던 것이 2022년 2월 9.4%까지 떨어졌다. 다른 채널 뉴스와의 경쟁, 웹/모바일을 통한 뉴스 소비 증가, 매체의 다양화 진전 등에 따라 조금씩 … Read more

왜 방송사들은 어려움에 직면했을까요?(6)

5. 비즈니스 모델의 차이가 의미하는 바 규모의 측면에서 넷플릭스는 확실히 등급이 다른 면이 있다. 수십억을 넘나드는 회당 제작비가 부담스러워 지상파 방송사는 언감생심 투자를 고려하지도 못하는 ‘킹덤’, ‘미스터 선샤인’, ‘아스달 연대기’등의 대작 드라마에 200~300억씩 척척 투자를 하니까. 최근에는 지상파 방송3사의 드라마들도 넷플릭스에 방영권을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니 넷플릭스의 돈이 콘텐츠 판을 휩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할 것이다. 여기에는 … Read more

왜 방송사들은 어려움에 직면했을까요?(5)

4. 방송사도 OTT 시장에 진출한지 오래됐지만… 넷플릭스의 OTT 전환과 지상파 방송사 넷플릭스는 1997년 설립 후 DVD 대여 사업을 했으나, 2007년 온라인 전환을 선언하고 OTT 서비스로 변신한다.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표적인 글로벌 OTT 서비스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어떤 요소들이 넷플릭스의 성공에 영향을 미쳤을까.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능성을 일찍 알아보고 과감하게 전환한 의사결정, 사업의 전개에 … Read more

왜 방송사들은 어려움에 직면했을까요?(4)

3. 방송사가 고객을 모른다는 문제의 확장 콘텐츠에 집중한다는 것이 문제일 수 있다 방송사가 고객을 모르고,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기도 어렵다는 것은 다른 다양한 문제들과 연관된다. 그중에서도 두 가지를 언급하고 싶다. 하나는 콘텐츠에 집중하기 쉽다는 것이다.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이 왜 문제냐고 생각할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소비자가 느끼는 가치는 콘텐츠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 편리하게 보고, 다른 사람들과 교감도 나누고 … Read more

왜 방송사들은 어려움에 직면했을까요?(3)

2. 방송사는 자신의 고객이 누군지 모른다 자신의 고객이 누구냐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문제 비즈니스의 처음과 끝은 ‘고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모든 기업은 고객의 니즈가 무엇인지 파악하려 애쓰고 고객의 요청이 있으면 어떻게 대응할지 고심한다. 더구나 소비재를 생산, 유통하는 기업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지상파)방송사의 고객은 누구일까. 방송사의 (광고)비즈니스 모델을 단순히 표현하자면 이렇다. ① 볼만한 콘텐츠를 … Read more

왜 방송사들은 어려움에 직면했을까요?(2)

1.2 지상파 위기가 회자된지 어언 20년 – 몇 가지 주요 실적 TV 채널간 경쟁 지상파 방송사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다. 이미 상식적인 얘기가 됐다. 시청률, 광고 매출 등 주요 실적 뿐만 아니라 뉴스, 드라마, 예능, 스포츠, 다큐멘터리 등 거의 전체 콘텐츠 분야에서의 영향력도 눈에 띄게 약화되었다. 이유들은 흘러넘친다. 청소년들이 이제는 게임에 빠졌다, 이제는 지상파 프로그램들도 인터넷이나 … Read more

왜 방송사들은 어려움에 직면했을까요?(1)

1. 지상파 위기가 회자된지 어언 20년 1.1 비유적인 이야기부터 KR이라는 이름의 한 도시가 있었다. 인구는 10만 정도. 도시에는 K, M, S 세 개의 수퍼마켓이 있다. 모두 시청의 허가를 받고 영업하는 업체다. 수퍼마켓에는 다양한 물건이 구비되어 있다. 일상용품, 식료품, 인테리어 용품, 가전제품까지. 이 수퍼마켓의 물건들은 공짜다. 하지만 이 수퍼마켓을 이용하려면 조건이 있다. 그것은 수퍼마켓 입구에 배치되어 … Read more